밤하늘의 별은 오래된 시간이다. 당신이 보는 섬광은 각각 사관史觀의 족적足跡이 남았으나 우리는 알지 못한다, 하나 하나의 이유와 농염濃艶을. 어떤 별은 이미 수명을 오려 어떤 중성자별과 백색왜성이 됐는데, 우리는 그림자를 지켜보고 있다. 뜻 모를 구름이 흐르는데 너들은 귀 없이 입을 열어서 소음을 내고, 거리가 희미해지고 있다.
관계는 목을 졸랐다. 버리려고 내놓았던 생각에 인지상정의 틈에 거푸집에서 쪄낸 어떤 것들을 부어봤으나 소문은 점도 없이 거품 사이를 헤엄쳐서 뒷방까지 뻗어 나갔다. 당신이 종용하지 않았다면서 쓴 진술서에는 ‘과실치사는 병’이라는 해괴한 부연만 따라 붙었다. 정廷 밖에는 비와 피가 흘렀다. 당신은 ‘거울조차 볼 수 없었다’며 허튼 소리를 했고, 카르텔은 연기처럼 확정판결됐다.
두세 밤이 더 지나갔으나 소름이 가라앉지 않는, 당신이 모르고 있는 카르텔, 당신의 거울 곳곳에.